수의계약 특혜 의혹 서울지하철 긴급 감사

  • 입력 1999년 5월 20일 07시 44분


서울시는 서울지하철공사 조달담당 간부가 지하철공사의 수의계약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19일 지하철공사에 대한 긴급 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해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1천28건의 공사 및 용역 가운데 수의계약한 5백96건(57.9%)의 계약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지하철공사가 연간 1백억원대의 청소용역을 25년간 H용역과 수의계약한 것을 비롯해 공사 69건과 용역 40건의 수의계약 체결과정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하철공사 서항종(徐恒鍾·54)조달부장은 18일 “최근 공사비 4천2백만원 규모의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케이블 이설공사를 공개입찰로 발주하려 했으나 전기처장 등 지하철공사 고위간부가 실무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C사와 수의계약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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