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판정 홍순경씨 망명 길 곧 열릴듯…일시 제삼국행

  • 입력 1999년 3월 12일 18시 33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로부터 난민판정을 받은 전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씨에게 조만간 망명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홍씨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비공식 통로로 확인하고 홍씨의 한국망명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국제적 보호를 받게 된 홍씨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 태국에서 강제출국되지 않으며 태국정부가 묵인 또는 동의할 경우 망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장 망명지 물색이 어려우면 홍씨가 로마에 있는 UNHCR 난민보호소로 옮겨 한동안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홍씨 일가는 태국 방콕 근교 톤부리에 있는 UNHCR의 한 직원 집에서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될 뻔 했다고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12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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