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겨울가뭄 영향, 낙동강 수초 과다 번식

  • 입력 1999년 3월 12일 11시 39분


겨울가뭄의 영향으로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상수원에 수초가 크게 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물금취수장의 경우 수초인 규조류가 과다 번식하면서 수초농도는 1월과 2월 각각 1백12ppb와 1백20ppb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60ppb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이달들어서도 최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평균농도가 100ppb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

이처럼 낙동강 하류에 수초가 과다 번식한 것은 2월의 강우량이 35.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9㎜에 크게 못미치는 등 겨울가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안동과 임하댐 등 낙동강 상류 5개댐의 방류량도 1월과 2월에는 하루평균 64.7t과 65.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7t과 82.3t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말 낙동강유역 시도별 실무대책회의에서 상류댐의 방류량을 하루 80t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수초번식이 계속될 경우 정수과정에서 응집제 투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은 수량이 부족해 해마다 겨울과 봄 사이에 수초가 집중 번식하고 있다”며 “상류댐 방류량을 늘리고 비가 오면 수초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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