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황버섯 재배 성공 전장환씨

  • 입력 1999년 2월 22일 10시 27분


부산 금정구 선동 진성농원 대표 전장환(全章煥·49)씨가 상황버섯을 재배해 연간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농민들에게 기술보급도 하고 있어 화제다.

전씨는 89년 직장암에 걸린 부인 이혜숙(李惠淑·45)씨를 치료하면서 주위 사람의 소개로 이 버섯을 알게 됐다.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1년여 동안 부인에게 이 버섯을 정성껏 달여 먹인 결과 병원에서 안심해도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는 것.

이후 전씨는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4년간 이 버섯 인공재배에 매달려 96년에는 타닌성분이 많은 참나무 토막에 종균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3천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이 버섯 6백㎏을 수확해 6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요즘은 자신을 찾아오는 농민에게 온도 및 습도유지법 살균법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전씨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이같은 특용작물을 재배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현재 이 버섯의 암치료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이 버섯에 있는 메시마코브 등 특수물질이 항암효과가 있어 초기암 환자에게 다소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051―516―6618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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