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합격자 대이동 시작…상위권大 등록 미달사태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32분


상위권 대학의 대규모 등록미달 사태와 함께 대입 합격자의 연쇄 대이동이 시작됐다.

99학년도 대입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 1차 등록이 마감된 5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 상위권대학에서 등록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2차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는 6일부터는 연쇄적으로 합격자가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마감을 3시간 앞둔 5일 오후2시 현재 합격자 4천9백87명 가운데 4천5백96명이 등록을 마쳐(3백91명 미등록) 미등록률이 지난해 7.2%보다 높은 7.84%를 기록했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가 합격자 75명 가운데 22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미등록률(29.3%)이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5.1%의 미등록률을 기록했던 공대는 1백22명(8.9%)이 등록을 하지 않아 유례없이 높은 미등록률을 보였다.

서울대와 상당수의 복수합격자를 낸 연세대(7백17명)와 고려대(5백78명)도 대규모 미등록사태가 빚어져 중하위권대로 연쇄 파급될 전망이다.

고려대는 4일 현재 5천6백99명의 합격자중 3천8백87명(68%)이 등록했으며 연세대는 5천8백35명의 합격자 가운데 63%인 3천7백4명이 등록을 마쳤다.

〈박정훈·박윤철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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