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직전 李총재 격려전화』…임채주씨 稅風공판 진술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59분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가 지난해 대선 직전 임채주(林采柱)전국세청장에게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해 격려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재판과정에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20일 이총재를 소환 또는 방문해 불법모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모금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조사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전청장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채규성·蔡奎成)심리로 19일 열린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 3차 공판에서 “지난해 12월초 이회창후보가 국세청장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고 진술했다.

임전청장은 “이후보의 전화를 받기 전에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이후보가 전화 한통 하지 않는 등 격려해주지 않는다’며 자주 불평을 늘어놓았다”며 “이후보가 본인에게 격려전화를 한 것은 이전차장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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