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창원/『수배자와 흡사』임의동행 요구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며칠전 동승인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전주시내를 지나가는데 난데없이 순찰차량이 길을 가로막았다. “사건25시에 방송된 수배자와 흡사하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신분 확인을 요구했다.

현장에서 두사람의 신분확인 절차가 끝났으나 경찰은 이상이 없다면서도 부득이 관할 경찰서 형사계로 임의동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유를 묻자 “신분은 확실하나 수배된 용의자의 수배내용에 대해 우리도 알 수 없으니 상부에 확인한 다음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형사계에 도착했으나 거기에도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

그제서야 관할 도봉경찰서에 범인 몽타주를 의뢰하는 등 법석을 떨었다.

전국 지명수배자, 그것도 살인자에 대한 기초적인 신상자료마저 공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슨 수사공조란 말인가.

조창원(자영업·서울 송파구 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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