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가인상」교통량 줄었다…車판매 절반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3분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 이후 유류가격 인상 등으로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량은 크게 줄어든 데 반해 서울 남산터널의 교통량은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IMF 경제위기 1년이 교통에 미친 영향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승용차에 쓰이는 휘발유는 올 1∼9월중 작년 7∼9월 평균에 비해 가격이 36.1%가 올라 소비량은 24.7%가 감소했으나 버스나 화물차에 쓰이는 경유는 가격이 64.7%로 크게 올랐는데도 소비량은 21.5%만 줄었다.

이 기간중 승용차 위주인 서울 남산1,3호터널의교통량은0.1% 증가하는 등 서울시내 교통량은 유가인상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다. 특히 9월중 남산터널 교통량은 작년7∼9월 평균치보다 5.1% 늘었다. 반면 부산의 만덕 구덕터널 교통량은 인근 구마고속도로 교통량 감소의 영향으로 7.9%가 줄었다.

소득감소에 따라 이 기간중 월평균 자동차 내수판매는 59.4% 감소했다. 그러나 경승용차 판매비중은 이 기간중 4.3%에서 20.9%로 높아졌다.

또 교통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 1∼6월중 월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작년 7∼9월에 비해 23.5% 감소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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