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괌추락 1주기 추모비,5일 나비츠힐서 제막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21분


대한항공 801편 괌추락사고 1주기 추모행사 및 추모비제막식이 5일 오전 괌 니미츠힐 사고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태(金元泰)괌총영사 미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지 블랙위원 김원균(金元均)유가족대책위원장 등 4백여명이 참석, 사고 희생자 2백29명의 넋을 달랬다.

검은 옷을 입고 행사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아직 군데군데 시뻘건 흙이 패여 있는 니미츠힐을 바라보며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오열했다.추모비는 괌 주정부와 괌 한인회가 후원금을 받아 만든 것으로 니미츠힐 사고현장에서 1백여m 떨어진 산 중턱에 세워졌다.

김원태괌총영사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괌 정부를 대표해 제막식에 참가한 M 보다요 괌부주지사는 “추모비가 우리에게 영원한 교훈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족들은 추모일을 놓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일부는 이날 현장에서 바로 위령제를 지내고 나머지 유족들은 6일 오전 다시 추모제를 갖기로 했다.

〈괌〓공동취재단〉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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