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10명 청구서 돈받아…검찰,확인수사 착수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21분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회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조대환·曺大煥)는 5일 여야 정치인 10여명이 장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정치인 10여명이 장회장에게서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대가성 여부를 가려낸 뒤 조만간 관련 정치인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은 또 94년8월 대구방송(TBC)인가와 관련, 홍인길(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이 장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뒤 이를 당시 여권 정치인 3,4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홍씨가 변호인을 통해 “고혈압 등 지병을 치료한 뒤 10일 출두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소환시기를 다시 10일로 연기했다.

검찰은 홍씨가 10일에도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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