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고교장추천 50%로 확대』

  • 입력 1998년 7월 7일 08시 33분


교육부와 서울대는 6일 서울대의 고교장 추천입학전형 비율을 99학년도 입학정원 기준 11.3%에서 연차적으로 50%이상으로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고교장 추천입학 전형 정원이 99학년도 입시의 5백57명에서 2천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대 총장공관에서 선우중호(鮮于仲皓)총장 등 서울대 주요 보직교수 및 단과대 학장들과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8월말까지 독자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해 공청회를 거쳐 시기와 절차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현재 정원의 20%까지 고교장 추천 입학을 허용하고 있으나 99학년도의 경우 11.3%만을 뽑을 계획이다. 서울대가 고교장 추천입학 정원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고교교육 및 입시지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명문 사립대의 입시제도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대학 입시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와 서울대는 각각 세부안을 만든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10월중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서울대의 연구중심대학 전환 및 전문대학원 도입을 조속 추진키로 함에 따라 법대 의대 치대 경영대 이공계 첨단학과의 학부과정이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대학원 제도의 경우 교육부는 변호사 의사 자격증 취득과 연관시키지 않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문민정부에서 법조계와 의학계의 반발로 이 제도가 무산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박정훈기자> hun3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