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책 수사]PCS비리 이석채씨 조기귀국 종용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4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9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종금사 인허가와 관련해 정보통신부 정홍식(鄭弘植)전차관 이성해(李成海)전정보화기획실장 서영길(徐榮吉)전우정국장과 옛 재정경제원 원봉희(元鳳喜)전금융총괄심의관 등 전직관료 4명과 연세대 박한규(朴漢奎)교수를 구속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준 LG텔레콤 정장호(鄭壯晧)부회장과 한솔PCS 조동만(趙東晩)부회장 등 업계 관련자들은 수사를 계속한 뒤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PCS사업권

검찰은 한솔PCS 조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정통부 이석채(李錫采)전장관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을 알선수재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소환장에 첨부해 미국 법무부를 통해 이번주중에 이전장관에게 전달하고 귀국을 종용하기로 했다.

▼종금사인허가

검찰은 기업어음(CP)을 이중발행한 경남종금 허만귀(許萬貴)사장 등 종금사 대표 4명을 구속기소하고 대구종금 이재용(李載容)사장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종금사에서 4백만∼1천여만원을 받은 옛 재경원 진모과장 등 공무원 4명은 ‘수뢰액이 적고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원전심의관에게 돈을 준 한화종금 박종석(朴鍾奭)회장을 불구속입건해 약식기소하고 나머지 업체 관계자들은 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은 옛 재경원 이환균(李桓均)전차관에 대해 “의혹이 있을 뿐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종금사 관계자 35명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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