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건축 승인…주민『주거환경악화』반발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 롯데월드 맞은편에 2004년까지 ‘제2롯데월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4일 건축위원회 심의와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전 승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구청이 최종 건축허가를 내주면 롯데측은 제2롯데월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는 호텔 백화점과 테마파크 기능을 갖춘 복합 위락시설. 지하5층, 지상36층(연면적 17만1천8백여평) 규모로 기존 롯데월드(지하4층, 지상33층, 연면적 16만9천평)보다 크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롯데월드 주변의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에 대비, 송파대로 위에 왕복 4차로 고가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관련 비용을 롯데가 부담토록 했다.

그러나 롯데월드 인근 주민은 주거환경 훼손과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송파구청의 최종허가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잠실5단지 주민 이한숙(李漢淑·56·여)씨는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교통체증은 물론 소음 분진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고가차도를 지하화하는 등의 대책이 없을 경우 물리적인 싸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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