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상어와의 전쟁」시작…예전보다 2주 빨라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6분


‘조스를 조심하라.’

서해안에 ‘식인상어 경계령’이 내려졌다. 과거에는 5월 중순경 ‘포악상어’가 나타났으나 올해는 출몰시기가 2주일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금부터 상어출몰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상어 출몰시기가 빨라진다고 보는 것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 예년 이맘때보다 2도나 높아 난류성 어류인 상어 출몰시기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다.

군산대 해양개발연구소 최윤(崔允)교수는 “21일 군산 앞바다의 표층(表層)수온이 16.5도로 이미 상어출몰 적정온도(16.5∼20도)에 이른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22일 상어피해 예방법을 담은 홍보물 ‘포악상어 이겨낼 수 있습니다’ 6천장을 제작 배포했다. 또 보령시와 함께 상어출몰 해역에 어민대피용 철제보호망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가 제작한 홍보물에는 △상처가 있는 사람, 생리중인 여성은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 △고기들이 큰 떼를 지으면 상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 빨리 대피할 것 등 10가지 안전수칙이 담겨 있다.

한편 서해안에서는 59년이후 해녀 잠수부 등 6명이 상어에 물려 숨졌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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