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10代 『오토바이 사자』 후배 납치-살해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10대 청소년 2명이 오토바이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 중학생을 납치한 뒤 목졸라 숨지게 했다.

경기 성남남부경찰서는 5일 동네 후배를 납치해 목졸라 숨지게 하고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려 한 혐의로 서모(16) 장모군(15) 등 10대 중고교 중퇴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친구 사이인 이들은 4일 오전8시경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강모군(13·S중1년)의 집 근처에서 등교하던 강군에게 “학교까지 태워다주겠다”고 유인, 훔친 오토바이로 중원구 하대원동 주공아파트 뒷산으로 강군을 납치했다.

이들은 오전9시10분경 미리 준비한 청색테이프로 강군의 양손 등을 묶고 목졸라 숨지게 한 뒤 나뭇잎으로 덮어놓고 강군의 집에 두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경찰은 강군을 오토바이에 태우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서군 등을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서군 등은 경찰에서 “오토바이 살 돈 3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성남〓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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