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사칭 신종 사기절도 기승…교회표지 붙은집 노려

입력 1998-03-19 08:05수정 2009-09-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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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띵동∼.”

일요일인 지난달 8일 정오경 대전 서구 가수원동 은아아파트 303동 김모씨(44)집에 20대와 40대 남자 두 명이 찾아왔다.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왔는데 어머니가 맡긴 돈이니 받아라.”

김씨 부부가 교회에 간 뒤 홀로 집을 지키던 아들 김모군(15·고1)은 처음에는 수상쩍어하다 이들이 이렇게 말한 뒤 만원짜리 돈뭉치를 내밀자 문을 열어 주었다.

그러자 이들은 돈을 받았다는 확인서를 받아 놔야겠다며 집안으로 들어와 “종이 연필 가져와라” “물 한잔 마시자”며 쉴새없이 심부름을 시켜 김군의 혼을 뺀 뒤 현금 6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최근 대전에서는 예배시간인 일요일 낮 현관문에 교회표지가 붙은 아파트만을 골라 홀로 집을 지키는 아이들이나 노인을 상대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기절도가 기승이다.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이런 범죄가 잇따르자 최근 아파트마다 주의를 당부하는 방범안내문을 부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요일날 교인이라며 찾아오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고 수상쩍을 경우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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