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안기부 함윤식씨 지원 조사…정형근의원 6차소환장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김재기·金在琪)는 9일 대선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부정기간행물 ‘한길소식’을 발행 배포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된 함윤식(咸允植·55)씨가 안기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는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함씨와 함씨 친인척 명의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자금을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초 한길소식 창간호가 발행되기 직전 함씨의 개인통장에 한길소식 운영자금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이 현금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됐다”며 “이 돈의 출처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함씨는 이 돈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에게서 성금으로 지원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씨는 지난해 대선 때 김후보의 출생과 건강 사상 등에 대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다룬 ‘한길소식’을 발행, 무상으로 시민단체와 여론주도층 인사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희옥·金熙玉)는 오익제(吳益濟)편지사건과 관련해 김대중대통령의 ‘사상검증 시비’를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해 10일 6차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의원이 사실과 다르게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을 퍼뜨리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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