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고향마을에 출현…주민 신고로 경찰 추적

  • 입력 1998년 3월 7일 07시 37분


‘신출귀몰 탈옥수’신창원(申昌源·29)이 1월11일 충남 천안에서 경찰관의 총기를 빼앗아 달아난지 54일만인 6일 오후 8시경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신선휴게소 부근에 출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경 “신창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신선휴게소에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신이 배낭을 버리고 인근 전주 광역 쓰레기매립장 쪽으로 달아나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신이 버리고 달아난 배낭안에서 나온 권총이 경찰이 신에게 탈취당한 총과 번호(910309)가 같은 것을 확인하고 8개 중대 9백여명을 긴급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창원이 버리고 달아난 배낭속에는 KP―52 22구경 권총과 ‘이윤섭(주민등록번호 720907―1145087)’명의의 위조된 주민등록증, 충북38가 3875 자동차 번호판 2벌(4개), 칼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날 휴게소에서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나오는 신을 불심 검문했으나 신이 달아나자 권총 1발을 발사했으며 신은 2백여m 떨어진 미나리꽝에 검은색 파카를 벗어놓고 달아났다.

경찰은 신이 나타난 지역이 그의 고향인 김제시 금구면 하신리와 8㎞ 가량 떨어진 점으로 미뤄 그가 고향집에 혼자 살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은 지난해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해 충남 천안과 경기 평택 등에서 은신처를 마련하고 도피생활을 해왔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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