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실직자 쉼터 마련…취업정보도 제공

  • 입력 1998년 2월 27일 20시 07분


‘왜 하필 나인가’.

생계도 문제지만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삭이기 어렵다. 갈 곳도 마땅찮고 갑자기 많아진 시간도 주체할 길이 없다.

명예퇴직과 정리해고에 가슴을 에는 실직자들.

종교계가 이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쉼터’개설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쉼터는 실직자들의 임시사무실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정보를 제공해 준다. 텅빈 가슴을 채워줄 성직자들의 가르침도 있다.

▼구세군 다일사쉼터(02―722―9191)〓지난달 8일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중앙회관 2층에 문을 열었다.

다일사란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란 뜻. 25평 규모에 휴식실 정보실 상담실을 갖추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 취업정보를 무료로 제공. 지금까지 9백여명이 다녀갔으며 이중 8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구세군은 또 서울 서초종합사회복지관(02―575―3559)과 경기 구세군 안산영문(0345―83―1663), 인천 구세군 부평영문(032―503―8112)에도 다일사쉼터를 개관했다.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02―741―4698)〓불교단체인 ‘맑고 향기롭게’가 23일 서울 성북동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 소법당에 마련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점심공양(식사)이 무료로 제공되며 길상사도서관 이용도 무료. 3월4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덕조스님의 ‘참선’ ‘사경’ 강좌가 있다.

▼오뚜기모임터(02―3452―7486)〓지난달 2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소비자보호위원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총지사 경내 법장원 건물 2층에 개설. 15평 규모의 사무실에 팩시밀리 복사기 컴퓨터2대 전문서적 등이 비치돼 있다.

▼직업정보센터(02―782―4851)〓순복음선교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관 6층에 개설. 화∼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 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7시에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무. 구인 구직자 연결을 위주로 한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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