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학교 화장실과 창고는 폭력의 현장으로 바뀐다. 그 폭력의 특성은 우발적인 것보다 집단폭행이나 상습폭행인 경우가 많다.
검찰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에 걸려온 신고전화 1천1백33통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를 보면 교내 화장실이나 창고 등 교사들의 통제가 잘 미치지 않는 곳이 65.1%나 됐다. 등하교길(16.7%)과 집근처(5.3%)는 오히려 나은 편이었다.
학교폭력의 65.6%는 가해자가 2명 이상인 집단폭행이고 6명 이상이 가담한 집단폭행 사건도 26.9%나 됐다.
폭행횟수도 1회에 그치는 경우는 42.6%에 불과했고 2회 이상의 상습폭행이 57.4%를 차지했다. 특히 상습폭행의 73.6%는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저질러졌다.가출 학생은 고등학생(56.9%)이 중학생보다 많았고 여학생(83.4%)이 남학생보다 많았다.
〈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