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사립교,교사에 전교조 반대 서명강요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노사정위원회에서 6일 전교조 합법화가 결정된 이후 일부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반강제적으로 합법화 반대서명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서울시내 사립학교 교사들은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등 교육관련 13개 단체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교원노동권 허용반대 결의대회’를 연 직후부터 전교조 합법화 반대 서명용지가 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상명여고의 한교사는 “교장이 반대 결의대회에 다녀온 후 간부교사 회의인 부장회의에서 전교조 합법화 반대서명을 결정, ‘교원노조 허용방침을 한사코 반대한다’는 결의문과 함께 서명용지가 돌고 있다”며 “전교조 합법화가 결정된 마당에 이같은 서명을 받는 것은 교사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문여고 광영고 등 서울시내 일부 사립학교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사립학교측은 “참고자료로 배포했을 뿐 서명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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