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시험인 토익(TOEIC)을 국내에서 제작한 시험으로 대체, 14억원 절감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의가 있다.
우선 이는 마치 한국어 능력 인증시험을 미국에서 자기들끼리 출제하고 평가한다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이것은 다른 수입품의 국산품 대체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문제다.
둘째, 우리는 중고교 대학 등 십수년간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받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인사조차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가끔 외국인들과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의 영어는 현지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이상한 표현들이 많다고 한다.
도대체 남의 나라 말인 영어를 국내의 누가 어떤 틀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납득할 것인가.
물론 14억원은 큰 돈이다. 그러나 어려운 시대일수록 외국어 습득의 필요성은 중대하다.
토익은 실제로 쓰이는 영어를 미국에 가지 않고도 다소나마 접하게 해주는 통로역할을 해 왔다. 현재의 토익 대체 검토에 반대한다.
신용주(대전 유성구 신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