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의 하숙 자취집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대전의 배재대 총학생회(회장 박봉규·朴鳳圭)는 신학기를 앞둔 이맘때면 ‘복덕방’으로 탈바꿈한다.
주된 사업은 4쪽짜리 ‘하숙자취 알선신문’을 만드는 일.
이 알선신문에는 캠퍼스 주변 하숙자취집의 주소 전화번호 요금 하숙자취정보 등이 빼곡이 실려 있다. 3년째 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학생회는 이 신문을 매년 1월말 대학합격자 발표때 예비 신입생들에게 나눠준다. 신입생들의 방문상담을 받아 환경 좋은 하숙자취집을 알려주거나 2인1실을 원할 경우 룸메이트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학생회 정민(鄭民·24·경영4)사무국장은 “매년 2백∼3백건씩 알선해 주고 있다”며 “이제는 자발적으로 전화하는 하숙자취집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알선을 요구하는 하숙자취집 주인들에게 지난 수년간 배재대와 인근 7개대학 하숙자취비 자료를 제시하거나 IMF시대 학부모 부담을 호소하며 터무니 없는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