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용 酒精 유무해 논란…주류協-단체 無害 주장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프랑스 주정유통업체 소페시아의 국내 대리회사인 효림실업이 미국 ADM사로부터 반입하고 있는 주정을 놓고 삼성물산이 연료용이라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물산은 ADM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다. 연료용 주정은 음료용이 될 수 없다는 삼성물산측의 주장과 연료용이 아니라 반제품형태의 조(粗)주정이라는 효림실업간의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다. ▼주정이란〓옥수수나 고구마 사탕수수 등 전분질을 발효시키거나 인공적으로 합성해서 만든다. 이를 정제해 소주 등의 음료용과 향료 화장품의 공업용및 연료용을 다시 만든다. ▼연료용 주정의 식용여부〓미국 ADM의 조주정은 옥수수가 원료로 알코올농도가 95.5%. 연료용 주정은 조주정에서 물을 없애기 때문에 ‘무수주정’으로 불리며 농도는 99.5%. 따라서 연료용 주정과 조주정은 성분이나 제조과정이 같다. 한국주류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연료용 주정으로 소주를 만들어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진로의 한 임원도 “연료용 주정이 성분이나 독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료용 여부〓삼성물산과 효림실업 등 몇몇 수입업체가 조주정을 들여온다. 이번 주정은 작년 11월 입찰에서 효림실업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수입권을 따냈다. 효림실업은 프랑스의 소페시아를 통해 ADM의 조주정을 반입중이다. 이에 삼성물산이 독점판매권 위반이라며 ADM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ADM은 소페시아를 통한 조주정은 연료용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측은 주정업체에 효림실업의 주정이 연료용으로 식용이 될 수 없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효림실업은 연료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ADM도 뒤늦게 ‘음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유해한 물질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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