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용의자 신창원사칭 인질극…택시운전母女 끌고다녀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살인용의자가 영업용 택시 운전사 모녀를 위협, 이틀간 전북 정읍일대를 돌아다니다 달아났다. 정읍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발생한 광주 우정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 용의자 신해식씨(39·전남 담양)가 30일 오후9시경 대전역에서 대전1바 3673호 택시를 탄뒤 운전사 신모씨(52·여) 모녀를 엽총으로 위협, 정읍일대를 배회하다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신씨를 추적중이라고 1일 밝혔다. 운전사 신씨는 “30대 남자가 장거리 운행을 요구해 집에 들러 딸(19)을 태우고 정읍으로 가던중 갑자기 ‘나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라며 엽총으로 위협해 이틀간 끌려 다녔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택시가 정읍시 내장동에서 전신주를 들이받고 멈추자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택시 뒷좌석에 버린 소주병에서 살인용의자 신씨의 지문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씨가 실탄이 장전된 엽총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범행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정읍시 내장동 송동산 일대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정읍〓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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