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임비관 中企사장부부 동반자살

  • 입력 1997년 11월 25일 19시 47분


25일 오전 3시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269 선경아파트 113동앞 잔디밭에 의류제조업체인 철주산업대표 권영철씨(58·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와 부인 이소자씨(58)가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권씨 부부가 이 아파트 옥상에서 소주 4병을 나눠 마신 뒤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권씨가 10년전부터 의류업체를 운영해오다가 최근 S업체에 의류를 납품한 뒤 대금 9백만원을 받지 못해 종업원의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경영난을 비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24일 출가한 세딸 집으로 찾아가 『세상이 어려워 살겠느냐』고 하소연한 뒤 동업하는 사위에게 모든 일을 맡긴다고 말했다는 것. 〈성남〓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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