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신미경/우수대 집중지원,입시과열 더 심해

  • 입력 1997년 11월 19일 07시 34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들이 부쩍 다양해졌다. 일류대 입학을 지상목표로 삼는 교육풍토인만큼 학교마다 지대한 관심을 갖고 순위에 신경쓴다. 얼마전 내가 다니는 S대에도 대학평가단이 와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갔다. 이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해온 학교측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학생들도 학교를 위하는 마음에서 마치 초등학교 시절 장학사들이 다녀갈 때처럼 손님맞는 마음으로 갖가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씁쓸한 기분이었다. 이런 평가로 학교의 등급을 매기고 우수교에 국가지원이 돌아간다면 모순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이러한 평가들이 학교간 선의의 경쟁과 교육의 질 향상을 가져온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수대를 선정해 집중지원한다면 현재도 심한 소위 일류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니 가뜩이나 과열된 입시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신미경(서울 관악구 봉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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