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또 오른다…내달부터 휘발유 ℓ당 20원 인상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환율급등 및 미국과 이라크간의 긴장고조로 휘발유값이 다음달초 ℓ당 20원 이상 오르는 등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또 인상될 전망이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휘발유가격은 이달초에 ℓ당 8백42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8원이 상승한 데 이어 내달초에는 다시 20원 가량이 올라 8백60원대로 조정된다. 또 난방유로 사용되는 등유도 이달초 ℓ당 35원이 오른 3백75원으로 조정된 데 이어 내달에는 역시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 4백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대형 수송수단의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지난달 ℓ당 3백58원에서 이달초 3백74원으로 16원이 오른 데 이어 다음달에 다시 20원 가량 뛰어 3백94원 안팎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내 도입 유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19.3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유종별로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이 계속 1천원대를 넘어서거나 긴장이 고조되는 걸프만사태가 전쟁으로 비화하는 경우에는 유류가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사태진전에 따라서는 ℓ당 30원 이상의 대폭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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