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남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공사에 참여한 한국 근로자들이 순조롭게 북한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이미 「겨울나기」 준비도 끝냈고 첫 휴가도 실시된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9일 『신포지역이 유독 바람이 강하고 추위가 심한 곳이어서 지난 9월 근로자숙소를 북한측이 제공한 강상리초대소에서 중앙난방식 기름보일러가 설치된 금호지구내 컨테이너 임시숙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 단체급식회사인 ㈜아라코의 선박편을 통한 쌀과 부식 수송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지난달에는 위성방송 수신장비가 현지에 도착, 근로자들은 KBS위성TV, 스타TV, 일부 케이블TV 등을 보며 겨울밤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 대우 동아 등 합동시공단 소속 근로자 80여명은 회사별로 첫 정기휴가를 위해 휴가조를 편성, 이달부터 국내에서 가족들과 2주일씩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경수로기획단측이 전했다.
기획단측은 또 『근로자들의 휴가는 현지사정과 근로자의 희망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근로자 본인이 원하면 3개월마다 한차례씩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전소속 직원 21명은 9월말부터 10월말사이 1주일간의 정기휴가를 받아 한차례씩 국내에서 휴가를 보냈다.
〈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