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차량정비의 최고수 현대自써비스 차석수씨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현대자동차써비스 부산사상사업소 차석수(車石洙·39)하이테크팀장. 현대자동차내에선 그를 자동차 정비의 최고수로 꼽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다. 차팀장은 80년 부산전자공고 자동차과 재학당시 현장실습을 계기로 현대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줄곧 사상사업소에만 근무해 왔지만 뛰어난 정비실력이 알려지면서 경남이나 경북은 물론, 서울로부터도 정비의뢰가 들어올 정도. 차팀장의 정비실력은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국내에 전자제어엔진이 처음 나온 86년 이전부터 전자제어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공부를 해온 차팀장은 최고의 정비사가 되기 위해 야간대학 기계설계과에 다니며 기계공학 유체역학 전기전자 자동차공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공부를 했다. 20년간의 정비경험과 이론이 합쳐진 차팀장의 실력은 명장(名匠)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방 멈출 것같던 차도 일단 그의 손을 거치면 거짓말처럼 되살아난다. 특히 원인을 잡아내기 힘든 전자제어 차량의 고장을 찾아내는 것은 그의 특기. 쉽게 고쳐지지 않는 고장으로 여러 곳의 카센터를 전전하며 고생한 끝에 차팀장을 찾은 고객들은 금방 밝은 표정을 짓게 된다. 그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진단장비를 이용한 고장진단과 해결」이라는 정비지침서를 펴내 사내 정비사들 사이에서 교과서처럼 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작업동선 축소를 통한 작업시간 단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현대자동차내 연구소집단으로부터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팀장은 『80년대초 전자제어엔진이 나오기 전부터 그쪽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한 것이 남보다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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