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보충수업중 「돌연사」…입시스트레스 추정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서울대에 진학하기 위해 학교에서 야간 보충수업을 받던 고등학생이 수업중 숨졌다. 24일 오후 7시10분경 대구 북구 복현2동 영진고교 「심화반」(서울대 진학반)에서 보충수업을 받던 이 학교 2학년 김정민군(17)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군을 검안안 대구파티마병원 의사는 『신체에 별다른 외상이 보이지 않아 입시준비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담임교사인 이모씨(37)는 『김군은 학급에서 2,3위를 다툴 정도로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고 이날도 체육시간에 급우들과 함께 배구를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의 경우 서울대에 한명이라도 더 많이 보낸다는 대구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심화반 △중간반 △기초반으로 재편성, 정규수업외에 매일 1시간씩 보충수업을 시켜왔다. 이에 따라 영진고도 2학년 14개 학급중 1개반 40명의 심화반을 편성, 과외수업을 시켜왔는데 학생들간에 우열감을 조장하고 서울대 진학위주의 과열 입시경쟁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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