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조회社 직원이 카드위조…정보빼내 日서 1천장 복제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문영호·文永晧)는 17일 신용카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신용카드를 대량으로 위조하는 수법으로 5억7천여만원을 챙긴 신용카드 거래승인 조회서비스업체 「C&C 정보통신」의 전산과장 김선근(金善根·35)씨와 박경빈(朴景彬·41·무직)씨 등 6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올 5월 C&C가 보유한 1만6천여명의 회원정보를 박씨 등에게 유출한 뒤 일본에서 이 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 1천여장을 위조했다. 김씨 등은 위조한 카드로 신칸센(新幹線)열차 정기권을 구입했다가 반납해 80%를 환불받는 수법으로 4억7백여만원을, 국내에서 허위매출전표를 만든 뒤 매출액의 80%를 현금화하는 방법(일명 카드할인)으로 1억6천8백여만원을 현금화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분실 및 도난카드를 판독기에 넣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위조카드를 만드는 과거수법과는 달리 조회 서비스업체에서 회원정보가 유출돼 신용카드 위조범행에 사용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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