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시30분경 서울 구로구 구로2동 청수장 여관 출입구에서 불이 나 투숙객 박순자(朴順子·36·여·식당 종업원)씨가 연기를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미안 리(23·여·스리랑카인) 등 외국인 2명을 포함, 7명이 연기에 질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3대와 소방대원 50여명이 출동, 사다리를 이용해 2, 3, 4층에 있던 투숙객 20여명을 긴급대피시켰으나 숨진 박씨는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탈출하려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여관 출입구 쓰레기통에서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