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일 9종 긴급 수입금지 조치

  • 입력 1997년 10월 10일 08시 03분


정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해충인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견됨에 따라 9일 이 지역 과일에 대한 긴급 수입규제조치를 내렸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월넛파크와 샌타클래라카운티 밀피타스 지역에서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주한 미국 검역관이 8일 통보해옴에 따라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수입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수입금지된 과일은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아보카도 포도 멜론 키위 감 등 9개종.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7월1일에도 플로리다주에서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견돼 파리 출현지역인 힐스보로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에 대해 전량 수입금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주로 과일에 피해를 주는 지중해 과실파리는 몸길이 5∼6㎜로 국내 파리보다는 몸집이 약간 작고 눈이 남청색을 띠고 있는데 번식때 과일껍질을 뚫고 과육(果肉)속에 알을 낳는다. 미국도 94년부터 2년간 6백억원 이상을 투입, 이 파리 방제작업을 벌인 뒤 지난해 완전박멸했다고 선포했으나 1년만에 다시 출현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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