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과별 인력수급 불균형 심각…광고-관광과등 취업높아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과거 10년간 졸업생 수는 늘었으나 취업자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대학 학과가 많아지는 등 전공별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전공분야에 취업하는 졸업생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87∼97년 취업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력의 초과공급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학과는 △인문계는 언어학과 러시아어학과 법학과 행정학과 신방과 일어일문학과 △이공계는 응용지질학과 섬유공학과 금속 및 금속재료공학과 기계공학과 정보공학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졸업생은 줄었으나 취업자수는 증가한 학과로는 소비자경제학과 문헌정보학과 발효공학과 불어불문학과 비서학과 등. 전공학과별로는 87년에는 산업관련학과 아세아학과 등 학습범위가 넓은 학과가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특정국가의 언어학과나 광고홍보학과 부동산학과 관광학과 인공지능학과 등 전문화된 학과가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대졸취업자중 전공분야 취업자의 비중은 87년 71.7%에서 92년 69.9%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는 67.3%까지 떨어졌다. 인문계의 경우 전공에 맞춰 사회진출한 졸업생이 46.8%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LG경제연구원 강태욱(姜泰旭)선임연구원은 『사양산업이거나 고학력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지않아 기업이 채용을 점점 줄이는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을 계속 늘리는 학과가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