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가스관 631곳 너무 얕게 매설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서울시내 도시가스관 중 6백31곳 53.3㎞가 매설기준 심도를 지키지 않았으며 66.3㎞는 배관상태가 노후해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최근 안전도조사를 마친 서울시내 도시가스배관 5천8백58㎞ 중 9백13곳 67㎞가 가스관매설 심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냈으나 도로굴착 제한기간과 상하수도관 관리부서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백82곳 13.7㎞만 개선조치를 취했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도시가스배관은 서울 올림픽대로 하일동시계∼행주대교남단(42.5㎞)의 길이보다 10.8㎞나 긴 셈이다. 이번에 개선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곳은 대부분 가스관의 매설 깊이가 0.6m에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진동이나 계절에 따른 가스관의 변형으로 큰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관의 기준심도는 △폭 8m이상 도로 1.2m △8m 미만 1m △아파트 단지내 0.6m로 규정돼 있다. 또 서울시내 도시가스관 중 66.3㎞는 83년 이전에 설치한 아스팔트 코팅관으로 노후상태가 심하고 중장비 등으로 인한 파손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관계자는 『개선이 완료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서둘러 공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사실상 심도가 얕아서 일어나는 가스사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5월말 현재 8천3백2㎞의 도시가스관이 매설돼 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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