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産 아이스크림 세균검사…홍콩 유해균검출따라 긴급지시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6분


보건복지부는 4일 홍콩에서 시판중인 미국 「드라이어스 그랜드사」의 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됨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중인 이 회사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도록 산하 13개 검역소와 각지방 식품의약품청에 긴급지시했다. 또 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수입쇠고기와 국산피자에서 잇따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식품위생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중 5회 이상 실시하는 정기검사 대상 항목에 리스테리아균을 추가하기로 했다. 안전본부는 지금까지 O―157, O―26 등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움 보우틀리즘 등 5개 병원성세균에 대해서만 정기검사를 해왔다. 문제의 미국회사제품 아이스크림은 9월말 현재 대호디스크리뷰션앤마케팅사가 수입한 3백20t 85만9천달러(약 7억7천3백만원)어치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현재 팔리고 있다. 주요제품은 블랙체리, 바닐라 아이스크림, 뉴욕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쿠키앤아이스크림 등 24종. 복지부는 이날 드라이어스 그랜드사의 아이스크림 제품에 대해 무작위 표본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중에 유통중인 그밖의 수입 및 국산 아이스크림제품도 수거,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안전본부 박종세(朴鍾世)독성연구소장은 O―157이 발견된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측의 재조사 방침과 관련, 『미국은 수출 식육에 대한 검사를 민간업체의 재량에 맡기고 정부 차원의 수출검역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일 방한할 조사단은 검역결과의 타당성 자체보다는 우리나라 검역절차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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