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옛 명성 찾는다…관광명소 육성방침

  • 입력 1997년 10월 4일 08시 11분


인천의 「중국인거리」가 옛명성을 되찾는다. 인천 중구는 침체에 빠져 있는 북성동 중국인거리에 중국 전통음식점 및 특산물 판매점을 유치하는 등 중국인거리 활성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중구는 인천과 중국과의 직항로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거리에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靑島)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웨이하이관과 칭다오관을 설치하는 등 이곳을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이전 예정인 북성동사무소 등 일부 구 소유 건물을 중구 거주 화교(華僑)들에게 무상임대, 중국 전통음식점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구민의 날 행사때 중국 전통무용단 초청공연을 여는 등 중국인거리를 중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차이나타운」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북성동 중국인거리는 인천항 개항 이듬해인 1884년 현재의 화교학교 자리에 청나라 영사관이 들어서고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상인들이 대거 인천으로 몰려들면서 중국인 집단거주지역으로 자리잡았으나 70년대 이후 화교들이 떠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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