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일간 숙명의 대결이 펼쳐진 동경국립경기장은 응원전에서도 한국이 승리.
한국에서 원정온 「붉은 악마」와 재일교포 등 5천여명의 한국응원단은 국내 10개 대학 응원단장의 지휘아래 사물놀이 등을 펼치며 효과적으로 응원, 10배나 많은 5만여명의 일본관중을 압도.
반면 일본관중들은 경기전 한국선수들이 소개될 때 야유를 퍼붓는 등 한국축구에 대한 열등감을 보이기도.
경기 시작 1시간전에 입장한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은 일본축구협회가 『일본관중들이 소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적극 만류하는 데도 불구하고 한국응원석을 찾아가, 응원단장들과 인사를 나누며 단합된 힘을 과시.
한편 이날 VIP석에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를 비롯한 정 재계인사들이 대거 참석, 한국선수단을 격려.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윤환(金潤煥)한일의원연맹 한국측회장 박태준(朴泰俊) 이홍구(李洪九)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35명의 국회의원도 가슴 졸이며 경기를 끝까지 관전.
〈도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