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그린벨트 건축규제 완화『숙원 해결』

  • 입력 1997년 9월 21일 08시 41분


11일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관련규제 완화계획을 발표한 후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가장 웃음을 짓는 곳은 어디일까. 시 전체면적의 98.4%인 86.41㎢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기 하남시다. 개발제한구역내에 사립고교 새마을금고 등 공익시설과 체육관 도서관 병원 은행 등 생활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해져 시민들의 숙원을 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89년 시로 승격했지만 아직까지 문예회관 종합병원 등 꼭 필요한 공공시설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뭘 해보려 해도 항상 그린벨트가 발목을 잡았다. 시는 그동안 미뤄둔 민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문예회관 건립을 위해 11월경 부지매입에 들어간다. 1천2백석의 대공연장과 3백석의 소공연장을 갖춘 문예회관(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3천5백여평)이 완공되면 시민들의 문화갈증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인구 12만명 이상의 도시에 종합병원이 한곳도 없는 점을 고려해 대학병원 등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구체적 일정 등을 발표하고도 장소가 그린벨트여서 성사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던 국제환경박람회도 가능해졌다. 개발제한구역내에 전시시설 및 가설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9월부터 한달간 5만여평의 선동 둔치에서 국제환경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해온 경륜장사업은 이번 규제완화 대상에서 제외돼 하남시는 경륜장 유치를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하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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