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경기 여주상공에서 훈련도중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엔진내부의 연료공급계통 결함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12일 『조종사의 진술과 잔해, 각종 비행자료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사고원인은 조종 실수나 정비 과실이 아닌 엔진 연료공급계통 결함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특히 『연료공급계통 가운데 「연료통제장치」와 「압축조절장치」의 연결관과 연료 압력을 높이는 「연료펌프 점검마개」에 결함이 생겨 연료가 정상압력에 의해 전달되지 못해 엔진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그러나 『추락원인이 된 부품을 사고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해 엔진제작사인 미국의 프랫 앤드 휘트니(P&W)사가 불량부품을 공급한 것인지 아니면 삼성항공의 조립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여부는앞으로 추가조사를 할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동일기종 전투기의 엔진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했으며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부품 제작업체의 품질보증과 관련부품에 대한 검사공정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전투기는 모두 1백20대를 제작키로 돼 있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미국 록히드사의 기술지원아래 삼성항공이 국내에서 조립생산한 36대중 한 대이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