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동거남자 토막살인 6일만에 자수

  • 입력 1997년 9월 9일 16시 08분


가정주부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동거남을 목졸라 살해한 뒤 토막내 보관해 오다 사건발생 6일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大田중부경찰서는 9일 金正子씨(33.여.中구 大寺동 152의 19)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4일 자정께 자신의 사글세방에서 5개월 전 다방에서 일하다가 만나 3개월 전부터 동거해 온 禹모씨(36.목수)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잠옷끈으로 禹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그는 禹씨의 시체를 방안에 둔 채 이틀을 보낸 뒤 6일 오후 3시께 부엌에 있던 칼로 禹씨의 몸을 토막내 가방과 아이스박스 등에 넣어 보관해 오다 두려움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金씨는 경찰에서 『술만 마시면 때리는 것을 견디다 못해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뜻대로 안됐다』며 『禹씨가 술에 취해 가족을 모두 몰살시키겠다며 협박하고 때리는 것을 참지 못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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