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확 중국산 벼 국내재배 성공…99년부터 농가 보급

  • 입력 1997년 9월 5일 08시 30분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데다 밥맛도 좋은 중국산 벼 품종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됐다. 충북도는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지난해 9월 도입한 송경(松梗)2,3호를 진천군 진천읍 도 농촌진흥원 농산물원종장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좋은 결실을 보여 4일 수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품종은 10a당 수확량이 6백50㎏으로 오대 상주 등 국내 일반조생종(4백50㎏)보다 44%, 만생종(5백80㎏)보다 30% 이상 수확량이 많은 다수확 품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벼는 키가 63∼64㎝ 정도로 국내 조생종보다 6∼7㎝가 작아 쓰러짐이 거의 없고 도열병 등 각종 병충해에 강한 데다 미질도 뛰어나다는 것. 최장환(崔張煥·59)농산물원종장장은 『이 품종은 수확기가 일반 조생종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른 극(極)조생종으로 획기적인 농가소득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도내 산간지대 농가에 이 품종을 보급, 적응 시험재배를 거친 뒤 99년부터 전국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박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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