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냉동만두 원료돈육서 식중독균 검출

  • 입력 1997년 9월 3일 17시 07분


시판중인 냉동만두의 수입 원료육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14개 식품제조업체의 49개 냉동제품을 구매해 시험한 결과 경기도 파주 삼포식품의 5개 냉동만두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나왔으며 정밀역학조사결과 만두용 원료돈육에 리스테리라균이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본부는 리스테리아균이 나온 수입 냉동 돈육 재고분 7t을 전량 압류하는 한편 이전에 같은 돈육을 사용해 만든 만두를 자진 수거 폐기토록 조치했다. 식약본부 朴鍾世 독성연구소장은 『리스테리아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임산부는 유산, 노약자는 패혈증이나 수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열에 약한 세균으로 해당 식품이라도 가열해 섭취하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만두속 원료인 돈육의 수출입 통관과 보관, 유통과정 중 어느 단계부터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 수입돈육은 미국의 팜랜드 후드사가 가공한 냉동육으로 지난 5월5일 미국농무부 식품안전검사소의 수출검역에 이어 6월12일 수입통관에 앞서 국립동물검역소부산지소의 국내 검역을 거쳤다. 삼포식품의 朴正善대표는 『식품위생관리가 철저하다는 미국산 수입 돈육을 안심하고 사용하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놀랐다』면서 『유통재고분 만두와 수입돈육을 전량 폐기한뒤 국산 돈육만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朴대표는 연간 3백t이상 국산 돈육만 사용하다 지난 8월8일부터 미국산 돈육 일부를 만두 원료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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