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퇴직금 체불액 사상최고…작년 2.5배 『불황실감』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추석을 앞두고 임금과 퇴직금 체불액이 사상 처음으로 2천억원에 육박했다. 여기에다 기아사태 관련 근로자 4만1천여명이 못받고 있는 2천여억원을 합치면 체불액이 총 4천억원에 달한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7월말 현재 전국 1천2백41개 사업장의 근로자 5만6천여명이 임금 7백13억원, 퇴직금 1천22억원 등 모두 1천9백43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백15억원)의 2.4배, 피해근로자수(2만2천명)는 2.5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李起浩(이기호)노동부장관은 27일 전국 지방노동청장 회의를 소집, 임금 체불후 도주하거나 상습체불 사업주는 검찰과 협의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장관은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체불된 업체에 대해선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라고 지시했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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