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治水)를 위해 콘크리트로 멋없이 정비해놓은 하천을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놓는 실험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과천의 양재천 3백m구간에 돌 풀 나무 등 자연재료를 활용한 자연형 하천공법을 시험적으로 시공, 성과를 거두었다고 20일 밝혔다.
자연형 하천공법은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재료를 사용해 일직선으로 만들어놓은 하천에서 인공재료를 뜯어내고 대신 갯버들 달뿌리풀 물억새 갈대 등을 심고 곡선 흐름을 원래대로 복원, 살아있는 하천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환경부 孫熺晩(손희만)자연정책과장은 『하천을 자연형으로 되돌려놓으면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좋아 하천 생태계가 살아날뿐만 아니라 수온의 상승을 방지, 녹조류가 발생하지 않아 하천의 자정능력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내년에는 중소하천에 이 공법을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국의 하천을 모두 자연하천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