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돌아왔다』…분당일대서 다수 발견

  • 입력 1997년 8월 9일 21시 57분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상탑동 일대 맹산에 다수 서식하고 있어 화제다. 꼬리 부분에 빨간 빛을 발하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 성충과 하천을 따라 떠다니는 반딧불이 유충.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반딧불이가 맹산에서 관찰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크게 불어나 밤중에 계곡과 습지 약수터 등지에서 떼로 보인다며 반기고 있다. 주민들은 맹산에 반딧불이가 서식하게 된 이유는 습지가 많고 크고 작은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지역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졌던 분당구 금곡동 낙생저수지 일대에서는 수년 전 반딧불이가 그 모습을 감췄다. 저수지 상류 지역에 공장과 축사 등이 생겨나 오폐수가 유입되고 저수지 남쪽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 전원주택 음식점 등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부터 반딧불이가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 한편 반딧불이가 분당신도시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맹산에 다시 나타나자 맹산 부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반딧불이 보호에 발벗고 나섰다. 분당환경시민모임은 맹산에서 청소년들이 자연과 벗할 수 있도록 자연학습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분당〓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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