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도봉-강북구, 쓰레기처리 역할 분담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서울 강북(江北)의 노원 도봉 강북구 등 3개구가 「쓰레기 공동처리 트라이앵글(삼각형)」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쓰레기처리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간의 마찰이 빈번한 가운데 「역할 분담」을 통한 쓰레기 공동처리라는 새로운 협력의 틀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31일 이들 3개구에 따르면 「쓰레기 공동처리 트라이앵글」은 △소각장을 가진 노원구가 3개구의 쓰레기 소각을 전담하는 대신 △도봉구는 자체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도맡고 △강북구는 재활용품 처리를 전담해 서로의 쓰레기 고민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1월15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노원쓰레기소각장의 하루 처리능력은 8백t 규모. 현재 노원구의 소각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2백30t으로 도봉(1백50t) 강북구(2백80t)의 소각쓰레기를 처리해줄 여력이 충분하다. 「쓰레기처리 역할분담」을 제안한 도봉구는 하루 70t씩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이를 잡식성인 오리 사료로 활용하는데 성공, 이 사료를 지난 7월1일부터 하루 5t씩 경기도의 오리사육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맡게 될 강북구가 아직 구체적인 재활용품 처리방안을 내놓지 못해 우선 노원과 도봉구가 올해말까지 쓰레기 공동처리방안을 협의, 내년부터 시행하면서 강북구의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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