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27일 지리산 일대에서 사제폭탄과 총기 등으로 노루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밀렵해온 혐의로 전직 경찰관 김사인(김사인·65)씨와 밀렵감시원 김정길(김정길·66)씨 등 4명을 구속, 반달가슴곰 밀렵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경남 거창군 D농원 대표 송모씨가 반달가슴곰 4마리를 사육중인 사실을 확인, 송씨를 연행해 조사중이다.
검찰관계자는 『송씨가 사육중인 반달가슴곰은 지난 95년 충남 청양의 강모씨를 통해 분양받아 사육중인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조사결과 송씨가 사육중인 반달가슴곰은 야생 반달가슴곰이 아니고 수입된 남방계 반달가슴곰일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야생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329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리산과 오대산 일대에 10여마리가 서식중이라는 사실이 지난해 환경부에 의해 확인됐다.
한편 국내에는 지난 81∼85년에 1천여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연구목적으로 수입돼 인공사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