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인천 팔봉직업전문학교

  • 입력 1997년 7월 17일 08시 35분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으면 어떤가. 고기술 전문기능인으로 당당히 사회에 진출하자」. 대학에 못간 열등감과 취업난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산업역군으로 키워내 개교 이래 1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 서구 당하동 팔봉직업전문학교가 내건 「당당한」 캐치프레이즈다. 서울 인천지역 1천여 기업체와 산학협동체제를 갖춘 이 학교는 자동화 정보화 등 7개 전공분야별로 고기술 기능인력을 배출,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지난 84년 개교한 이후 2년제 전문과정을 마친 졸업생 8천7백여명은 대부분 기능사 1,2급 자격증을 취득해 기업체로 진출했고 일부는 대학진학과 해외유학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57명의 교수진은 △정보처리 △전자계산 △기계설계 △건축설계 △정보통신 △컴퓨터 산업디자인 △전기공학 등 7개 전공과목을 현장실무교육 위주로 가르친다. 이름은 직업전문학교지만 어학연수원 컴퓨터실습실 멀티미디어실 도서관 등의 시설은 웬만한 전문대학을 앞서는 수준이다. 미국인 교수가 가르치는 어학연수원은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2년간 철저한 어학연수를 시킨 뒤 지난 94년 자매결연을 통해 편입학의 길을 터놓은 미국 남유타주립대로 보낸다. 남유타주립대에 편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현재 13명. 李禹永(이우영)교장은 『전문대 학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현장실무위주로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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